결국 9 월 24 일 특금법 체제에서 원화마켓을 유지할수 있는 유력 주자였던 중위급 거래소의 대명사였던 고팍스와 후오비 코리아가 원화 계좌 마련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빅 4 체제로 크립토 시장은 재편되게 될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잘 알려지고 인기있던 비둘기 지갑이나 성실하게 운영해왔던 한빛코, 역사있는 지닥 등이 원화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는데요. 아쉬운 결과가 아닐수 없습니다.
고팍스의 경우 끝까지 원화 마켓이 유지될거라고 유저들을 안심시키다가 결국 24 일 당일 BTC 마켓으로 전환하여 유저들의 원성을 샀는데 이를 의식한 듯 고팍스 대표가 직접 전북은행과 협약서 초안을 공개하며 사실상 거의 다 된 상황이었다는 것을 공유하고 이런 상황에서 거절을 통보받은 고팍스 입장에서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 이겨내고 재차 원화마켓을 다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코빗의 경우 사실 빅4 라고 하기에는 거래량 면에서 오히려 고팍스나 후오비 보다도 못할수 있는데 역시 넥슨의 후원이 무시 못하는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원화마켓이 폐지되어 아쉬운 거래소들과 해당 거래소들의 원화 마켓 재진입 가능성과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진행된 소식들을 모아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팍스 (GoPAX)
사실 고팍스는 중위권 거래소로서 업비트나 빗썸만큼은 아니지만 그나마 국내 거래소 중 몇 안되는 해외 거래소 수준에 준하는 고팍스 Pro 선물 시장 (Bull & Bear), 그리고 Go파이 라고 불리는 스테이킹 서비스, 자유 예치 등 여러 서비스가 존재했었던 마켓이고 거래량은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xtl (톨), 레지스 등 여러 독특한 코인들을 보유하고 있던 좋은 거래소로서 출금 수수료도 적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솔직히 적지 않은 유저들이 업비트 이외에 추가로 더 사용해 오던 거래소라 이번 고팍스의 원화마켓 종료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
소위 선비 거래소 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런 별명이 붙게 된 것은 업X트, 빗X 등 처럼 정체를 알수 없는 가두리 펌핑등이 잘 없었던 거래소 (그래서 재미가 없어서 사람들이 별로 안모이기도 했던 거래소) 이기도 합니다.
현재 고팍스는 다시한번 원화 마켓 재개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 원화 마켓을 다시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미 실명 계좌를 내어주기로 이사회에서 협의한 전북은행에서 최종적으로 거부한 원인은 결국 이 Big 4 체제가 묵시적으로 현 금융 당국이 원하는 그림 아니겠냐는 것인데요. 따라서 결국에는 금융 당국의 입장이 변하기 전까지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럼에도 고팍스는 다시 뛰겠다는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심사에는 다시 3 달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다시 원화마켓 재개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것이 현실적인 예상입니다. 현재 고팍스 측에서는 자본은 넉넉한 편이며 당분간 원화마켓 없이 실명 계좌 발급을 해줄 은행을 찾아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고팍스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다시 원화 입출금이 허용되어 더 많은 좋은 코인 서비스가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후오비 코리아 (Huobi Korea)
제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후오비 코리아 입니다. 왜냐하면 후오비 글로벌과의 연계성도 있었고 원화를 입금해서 테더를 매수할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일반 4 대 거래소에는 없는 코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테마별로 나뉘어진 GUI 도 좋았고 솔직히 고팍스나 후오비 코리아 정도까지는 허가했어도 좋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24 일 특금법 발표 일정에서 고팍스보다 더 실명계좌 발급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업체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거래량도 이정도면 중위권 거래소에서는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참 아쉽게 되었습니다.
후오비 코리아는 한국 거래소로서 원화 입출금을 위해 코인도 무더기로 폐지시키고 자체 거래소 코인 후오비 코인도 폐지했으며 후오비 글로벌과의 연계성도 굉장히 낮아지게 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실명 계좌 발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결국에는 고팍스와 마찬가지 이유로 거의 받기로 되어있었는데 무산된 케이스라고 합니다.
후오비 코리아도 고팍스와 마찬가지로 실명 계좌 발급을 위해 장기전으로 돌입한 상황입니다. 다만 국내 토종 거래소가 아니기 때문에 심사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리고 이제는 원화 입출금 기능이 사라진 만큼 기존 메인 거래소인 후오비 글로벌과의 차별성도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후오비 코리아는 고팍스보다도 불리한 상황이라는 전망도 있긴 합니다.
향후 진행 방향은? 해외 거래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고팍스, 후오비 이외에도 지닥, 비둘기 지갑, 프로비트 많은 좋은 거래소들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원화 마켓이 모두 종료되어 많은 크립토 마켓 유저들은 다양한 거래소들의 서비스 경쟁을 즐길수 있는 입지가 매우 줄어든 것이 사실인데요.
아쉽지만 유저들은 이들 거래소들의 원화 마켓 확보 시기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BTC 마켓이나 테더 마켓을 이용할 것이라면 차라리 해외거래소가 훨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인데요. 구지 원화 입금이 안된다면 기존 국내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와 동일한데 코인도 다양하지 못하고 스테이킹을 비롯한 여러 금융적 서비스도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싫든 좋은 이제 결국 원화 거래를 위해서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Big 4 체제가 되었는데 향후 진행 방향은 또 어떻게 될지 알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펌핑에 맛들린 트레이딩만 하는 분들은 Big 4 를 떠나지 않겠지만 결국 굉장히 다양하고 광범위한 크립토 마켓에서 더 다양한 서비스를 원하는 분들은 국내 거래소를 너머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기회와 더 거대한 시장이 있는 해외 거래소를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기존 반 강제적으로 BTC 마켓으로 전환된 분들은 아마 다들 트론이나 리플을 구매해서 업비트로 보낼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된거 바이낸스, FTX, 바이비트 등으로 코인 대 코인으로 이동하거나 아니면 아예 고수익 디파이로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많은 아쉬운 코인들이 원화 입금이 없어져 불편해 졌지만 (솔직히 바이낸스 코리아도 다시 서비스 해줬으면 합니다.) 나름대로 어쩌면 또 국내 크립토 시장과 해외 크립토 마켓 간 괴리의 장벽이 올라간 셈일 수도 있습니다. 국내 거래소 코인들은 아마 더 해외와 따로 놀 수도 있을 지도 모르겠는데 이런 장벽을 통해 또 다른 기회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이럴 수록 기존 해외 거래소를 쓰지 않으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해외 거래소에 가입하셔서 꼭 투트랙으로 진행해 보시는 것이 향후 더 유리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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